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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인 어센드 엘리먼츠(어센드)는 최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와 재규어 랜드로버 등으로부터 3억달러(약 418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어센드는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기술과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을 제거한 뒤 배터리 양극재 기초 재료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술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5억달러(약 6960억원)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마이크 오크론리 어센드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 이후) 고객과 논의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며 “핵심 배터리 재료의 국내 조달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라블이 운영하는 배터리 재활용 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레드우드)는 7억7500만달러(약 1조79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최근 네바다 북서부에 있는 배터리 부품 생산 시설에 35억달러(약 4조874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세계적 광산업체 글렌코어로부터 2억달러(약 27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사이클은 현재 뉴욕주 로체스터에 공장에 배터리 화학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오하이오·앨라배마주와 노르웨이, 독일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중국산 광물과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미국 등의 공급망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배터리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중순부터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과 부품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최대 7500달러(약 1044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