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美 맥케슨과 국소마취제 공급계약...‘8월 첫 선적’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243070)가 국소마취제로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현지 의약품 유통기업 맥케슨과 국소마취제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로 2020년 5월 미국 식품의약품(FDA) 복제약 신약허가(ANDA)를 취득하며 한국 주사제의 품질과 안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제품이다.

리도카인주사제는 미국 내에서 2010년대부터 만성적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초도물량의 첫 선적은 오는 8월 이뤄진다.

휴온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와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초의약품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도 확대해 나갈다. 휴온스는 현재 2% 리도카인염산주사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케트로주사제, 노르에피린주사제 등의 공급을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맥케슨의 대규모 유통망을 통해 한국 주사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겠다는 목표다. 실제 이번 계약은 한국 주사제에 관심을 보인 맥케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까다로운 FDA의 승인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 체결은 4개 품목(생리식염수주사제, 부피바카인주사제, 1%리도카인주사제(앰플, 바이알))에 대해 미국 FDA 문을 통과시킨 휴온스만의 저력과 기술력, 품질력이 있었다”며 “논의 중인 추가 품목들의 FDA 승인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국산 주사제 저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맥케슨은 1833년 설립한 미국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유통기업이다. 북미에서 사용되는 모든 의약품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 2022 포춘 500대 기업에서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2382억 달러(약 308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