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발생은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쳐왔다. 코로나 초기에는 최근 대비 훨씬 적은 확진자 수에도 소비자 구매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적응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소비 심리 위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 급격한 성장을 보인 식품군은 2021년 적응기 시점에서 특정 식품군의 구매빈도가 오히려 줄어들어 위축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초기 임팩트를 제외하고 보면, 2021년 가구 내 식품군 시장은 과자류와 음료를 제외할 경우, 코로나19 이전 대비 오히려 구매 빈도는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식품군은 전반적으로 외출과 관련이 높았던 헤어 일부 카테고리와 여성용품에서 감소 이후, 큰 폭의 회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오프라인 및 채널별로 분석했을 때, 가구 내 FMCG 시장에서 온라인은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지만 꾸준하게 시장 내 기여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 나아가 온라인에서는 비식품 중심이던 소셜커머스의 식품 내 기여도가 증가하거나, 비식품에서 기여도가 적었던 브랜드몰과 네이버쇼핑 등이 점차 시장 내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이사는 “코로나 영향으로 가구 내 FMCG 소비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등락이 있었으나 이제 일상으로 회복을 앞두고 있다”라며, “이미 새롭게 변화된 일상에 소비자들이 적응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세부적인 카테고리 별 소비 패턴의 변화가 예상됨으로, 소비자의 트렌드를 과거와는 조금 더 다르게 해석해 보고 다양성과 차별성을 고려하면서 타겟에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