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ㆍ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권영민 과장팀이 1995년 5월∼2007년 12월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1만114명을 대상으로 가벼운 빈혈과 사망 위험의 상관성을 7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명백히 건강해 보이는 한국 노인에서 가벼운 빈혈과 모든 유인, 심혈관, 암으로 인한 사람 위험’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KJFM)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혈색소)의 농도가 여성 10∼11.9g/㎗, 남성 10∼12.9g/㎗이면 가벼운 빈혈로 분류했다. 남성 노인은 전체의 3.1%, 여성 노인은 6.1%가 가벼운 빈혈 상태였다. 연구팀이 연구대상자 1만114명을 평균 7.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중 495명이 사망했다.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숨진 사람은 각각 121명ㆍ225명이었다. 가벼운 빈혈이 있는 남성 노인은 빈혈이 없는 남성 노인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숨질 위험이 2.3배, 암 때문에 사망할 위험이 2.3배 높았다. 특히 폐암으로 숨질 위험은 2.7배였다. 여성 노인에선 가벼운 빈혈과 사망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오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격무에 시달리다 밤늦게 퇴근하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려는 순간,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흐려지며 숨이 가빠질 때가 있다. 가벼운 빈혈로 넘기기 쉽지만 더 큰 질병의 신호탄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