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시 주석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10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
시 주석은 “오늘날 우리는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며 “최근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패권과 힘의 정치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배격돼야 한다”며 “우리는 일방주의를 배격하는데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길(무역전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다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런 언급은 미국을 겨냥한 가운데 아군을 확보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똑같은 규모와 강도로 보복에 나서며 양국의 무역전쟁은 발발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5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전부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무역전쟁은 확전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24일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농가에 12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결정을 내놓았고 중국 역시 중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업들에 세금을 면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후, 중국 내부에서 공급 부족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브라질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금까지 브릭스 회원국은 미국의 보호주의 압력에 맞서 자유무역협상 장벽을 낮추고 자유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이 요소들은 브릭스 내 장애물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