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의 로스쿨 신분상속 부추겨..깡그리 없앨 것"

1일 대전서 충청·영남 합동유세
"없는 사람도 고시 통해 신분상승 기회 줘야"
  • 등록 2017-05-01 오후 5:18:17

    수정 2017-05-01 오후 5:33:04

[대전=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예전에는 부자가 몇 대 간다는 등 부의 상속이 이뤄졌는데 지금은 신분까지 상속을 한다”며 “당선되면 이걸 깡그리 없애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1일 대전광역시 서대전공원에서 충청·영남지역 의원들과 지지자 3000여명이 모인가운데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폐지하다보니 부자들 자식만 판검사, 고위공무원이 된다”며 “세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홍 후보는 참여정부의 로스쿨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정부 때 로스쿨을 만들고 사시를 폐지한다고 했을 때 나는 반대했다”며 “로스쿨 등록금이 2000만원으로 굉장히 비싼데 학비들여 공부해놔도 유력집안 자제가 아니면 판검사 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민 자식들이 정말 독학해서라도 신분 상승의 기회를 줘야하지 않냐”고 말했다. 사법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수료자들에게만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신분상승 기회를 막아버렸다는 주장이다.

그는 외무고시 폐지도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옛날에는 없는 집 자식이 열심히 공부해서 대사가 됐다”며 “지금은 외교 아카데미를 만들어 외국에서 스펙좋은 애들만 선발해 외교관을 한다. 없는 애들은 외교관이 될 길이 막혔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오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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