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내전 해결자"..대대적 홍보

  • 등록 2016-12-19 오전 11:34:27

    수정 2016-12-19 오전 11:34:27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서 자국이 지원한 시리아 정부군의 승리에 대해 대대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몰아내고 최근 탈환한 알레포에서 수천만명이 민간인들이 아직도 대피하지 못하고 생사를 오가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오직 러시아만이 6년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국영 미디어 등은 알레포 상황을 `해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TV는 지난주 러시아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한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인터뷰를 내 보내기도 했다.

또한 알레포 지역의 영상을 내보내면서 전쟁으로 파괴된 모습이 아니라 웃고 있는 건강한 아이들의 모습, 러시아 군용 차량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 등을 부각해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그리는 장미및의 알레포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터키와 러시아가 중재해 이뤄지고 있는 민간인 대피는 지연되고 있으며 여전히 파괴된 알레포에 갇혀 있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리아 민간수비대 `화이트 헬멧` 등은 러시아 공습으로 알레포에서 어린이 380명 등 민간인 1000명이 사망했다고 유엔에 탄원서를 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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