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입학·졸업식 잇아이템 '킨더조이 꽃다발'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 킨더조이 꽃다발 불티
장난감 들어 있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 끌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도 인기 비결
최근에는 꽃다발 완제품 파는 사람도 생겨나
  • 등록 2016-02-15 오전 11:31:42

    수정 2016-02-15 오전 11:31:42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번거롭긴 하지만 아이가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한번 보고 버릴 꽃다발보다는 초콜릿으로 직접 만든 꽃다발 어쩐지 의미가 남다르잖아요”

최근 어린이집 재롱잔치와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달걀 모양의 초콜릿 ‘킨더조이’로 만든 꽃다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매일유업(005990)이 수입 판매를 시작한 킨더조이는 달걀 모양의 초콜릿 안에 새끼 손가락 만한 장난감이 들어 있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킨더조이 꽃다발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킨더조이 5~6개와 함께 꾸밀 꽃 몇송이면 준비 끝이다. 킨더조이와 꽃을 함께 정성스레 묶으면 입학식 선물로 손색없는 꽃다발이 완성된다.

하모씨 블로그에서 판매 중인 킨더조이 꽃다발
킨더조이 꽃다발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가격이다. 킨더조이 1알 가격은 1500원이다. 5개를 산다고 하면 7500원이다. 여기에 꽃 몇송이와 포장지 가격까지 더하면 1만원 내에서 꽃다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졸업식과 입학식 특수로 약 5만원인 일반 꽃다발과 비교해 저렴하다.

최근에는 완성된 킨더조이 꽃다발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에서 킨더조이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는 하모씨는 “1월 말부터 킨더조이 꽃다발 판매를 시작했는데 주문량이 폭발적”이라며 “2주 동안 300~400개의 꽃다발을 예약 주문 받았다”고 말했다.

킨더조이를 수입 판매하는 매일유업 관계자는 “킨더조이 꽃다발이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장난감이 들어가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킨더조이 물량이 없어 꽃다발을 만들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편의점 등을 돌아다니면 예약 주문을 해야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론칭한 킨더조이는 출시 직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덕분에 지난해 초콜릿 시장에서 킨더조이 점유율은 단번에 3.9%로 성장했다.

한편, 킨더조이는 킨더조이 꽃다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A편의점에 따르면 입학식과 졸업식이 몰려있는 2월 보름(2월1일~2월15일) 간 킨더조이 매출은 직전 보름(1월17일~1월31일)과 비교해 15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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