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12월 말까지 전국에 분양예정인 신규 아파트 물량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4만8000가구에 이른다. 12월 분양이 확정된 물량만 1만9439가구, 11월로 분양을 앞당겼다가 미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연기된 사업장, 이달말인 이번주 분양예정인 물량까지 포함한 규모다.
이 경우 올해 시장에 실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2003년(35만6000가구) 이후 최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11월 25일 현재 입주자모집공고가 난 분양물량은 30만 가구. 여기에 최대 4만8000가구를 포함하면 올해 1년간 실제 분양한 물량은 35만 가구 가까이 되는 셈이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을 대거 했던 2007년 30만5000가구보다 더 많다.
눈길을 끄는 것은 12월 분양이 확정된 물량 중 상당수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전체의 40.7%인 7938가구가 다음달 경기도에서 분양예정이다. 호매실지구 B-9블록 567가구, 평택 동문굿모닝힐 3867가구, 동탄2지구 호반베르디움(A41블록) 1695가구 등 대단지 공급이 많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선 대우건설이 한강푸르지오3차 1510가구를 내놓는다. 남양주시에선 이달 ‘평내호평역 KCC 스위첸’ 333가구가 모델하우스 문을 연데 이어 다음달엔 ‘남양주창현도뮤토’ 446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용인시에선 한화건설이 ‘상현꿈에그린’ 600가구를 분양한다.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전셋값 상승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대부분 팔리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전셋값 급등, 새 아파트 선호현상, 낸년 청약제도 개편이 겹치면서 일부 지역은 청약과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공급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 미분양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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