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일본 ‘가전 3총사’ 가운데 파나소닉이 가장 먼저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의 지난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2900억엔(약 3조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기존 예상치 200억엔을 14배 웃도는 수치다.
신문은 파나소닉이 그동안 진행했던 비용 절감 노력에 엔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이같은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주택, 자동차 관련 사업도 이익 증가에 한 몫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7조5000억엔이 될 전망이다. 일본내 주택 착공이 증가하면서 건축 자재 및 배선 기구, 주택 설비 기기 판매가 늘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 전자 제품 등 자동차 관련 사업도 성장했다. 이들 사업 부문은 TV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가전 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세후 순익도 3년만에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구조조정 와중에 비용 발생이 예상되지만, 헬스케어 자회사의 매각, 직원 연금 제도 변경으로 이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파나소닉이 그동안 구조조정 노력과 체질 개선 덕에 소니, 샤프를 제치고 가장 먼저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