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중, 가스공급 재개되나

  • 등록 2011-10-11 오후 7:53:54

    수정 2011-10-11 오후 7:53:54

[노컷뉴스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11일 낮 베이징에 도착해 이날 오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푸틴 총리는 12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푸틴 총리의 방중에서 최대의제는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총리는 이번 방중에 160명의 수행원을 대동했으며 수행원 가운데 러시아 천연가스공업주식회사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등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가스의 중국 공급 가격산정 공식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에 양국이 전격합의안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난항을 겪어온 가스공급가격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도 진전을 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러시아 전문가인 장이(姜毅)연구원은 “천연가스 공급가격문제는 양국기업이 협의 중이고 양국지도자도 (관심을 갖고)추진 중인 일”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번 총리회담에서 낙관적인 진전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중러 양국은 또 2015년까지 양국무역액을 지금의 2배로 늘리기로 지도부간에 합의가 있었단 만큼 푸틴 총리의 이번 방중기간동안 양측이 이를 어떻게 실현할 지도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총리 대변인실은 “푸틴 총리 방중기간에 러시아와 중국이 일련의 협략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밖에 중동, 북아프리카 등 주요 국제 문제에서 공동 대처를 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를 주도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중동, 북아프리카 문제 대처에서 보조를 맞춰왔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러는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최근 양국의 협력은 부단한 진전을 거뒀다"며 "우리는 푸틴 총리의 이번 방문을 통해 중러 관계가 새 수준에 올라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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