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 경매 `불티`…전세난 여파[TV]

  • 등록 2011-03-17 오후 2:43:27

    수정 2011-03-17 오후 2:43:2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대학가 주변의 원룸에까지 불씨가 튀었습니다. 경매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뛰어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현 기자입니다.

                    전세난 여파가 서울 대학가 주변의 원룸과 다가구주택, 오피스텔로 확산되면서 법원경매 낙찰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9일 성균관대 인근의 종로구 혜화동 다가구주택은 첫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107.6%에 낙찰됐습니다.

지난달 28일 건국대 근처의 광진구 화양동 다가구주택도 첫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101.3%인 4억9500만원에 소유자를 찾았습니다.

원룸으로 많이 활용되는 다가구주택 뿐만 아니라 대학가 주변 오피스텔도 고가에 낙찰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많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인 홍익대 주변의 효성홍익인간 오피스텔 2건은 지난달 1일 감정가 대비 각각 123%, 106%에 낙찰됐고, 이달 8일 상명대 인근의 세검정아트 오피스텔도 감정가 1억3000만원에서 한번 유찰된 후 11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97.7%인 1억2698만원에 소유자가 바뀌었습니다.

비교적 고가여서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고시원도 경매물건으로 나오면 곧바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연세대 근처의 서대문구 창천동 선정고시텔은 이달 3일 경매로 나와 감정가 33억5413만원의 81.1%인 26억8331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전세난이 심각하다보니 소형아파트 부족으로 1~2인 가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가까지 이동을 했고, 도시형생활주택 건축 붐으로 대학가와 역세권 땅값이 오르면서 임대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해 기존의 건물을 경매로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이데일리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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