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산업동향]식품·주류, 장기화땐 수출감소

현지 유통망 손실로 제품 공급 차질 우려
  • 등록 2011-03-14 오후 2:43:00

    수정 2011-03-14 오후 2:54:06

[이데일리 이성재 김대웅 기자] 식품·주류업체들은 일본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체 중심으로 지진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아직 "속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수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당장 큰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겠지만 지진 여파가 장기화되면 수출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체 수출 물량 중 일본 수출 비중이 30%가 넘는 CJ제일제당(097950)은 월 평균 40~50개 수준의 컨테이너 물량이 지진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일본내 거래중인 현지 유통망이 손실되면서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CJ재팬 계열사인 푸드페스타가 운영중인 비빔밥 전문점이 지진으로 인해 일부 시설들이 무너지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4일 "현재 일본 동경과 요코하마, 오사카항으로 수출 물량을 운송해 큰 문제가 없지만 일본측에서 혹시 또 다른 피해가 오지 않을까 물량을 통제하고 있다"라며 "전체적인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공식품과 바이오제품 등을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 대상(001680)은 이번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 동북쪽지역의 매장들이 피해를 당하며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상 측은 "구체적인 피해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일주일에 10여개 컨테이너를 동경, 오사카, 하카다 항을 통해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 제품 선적이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에 연간 약 4000만달러 규모 수출을 하고 있는 농심(004370)은 아직 이렇다 할 피해는 없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로 갈 경우를 주목하고 있다.   라면 등 연간 50억원 규모를 수출 하는 오뚜기는 한달 단위로 수출 물량을 선적해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주류와 진로(000080)도 현재 일본내에서 보관 중인 주류 물량이 지진으로 인해 유실되면서 배송 등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주류는 일본 센다이 지역의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는 주류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일본 센다이항 등 8개 항구를 통해 주류 물량을 배송하고 있는 롯데주류 재팬은 이번 대지진으로 일부 항구의 기능이 마비돼 배송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센다이 물류센터에 2억~3억엔 규모의 물량이 컨테이너 안에 보관돼 있다"며 "현재 이곳으로의 접근이 불가능해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는 현재 주문배달이 안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금지령으로 컨테이너 작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오라이에 있는 진로 창고는 피해가 없으나 근접 도로가 파손돼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진로 관계자는 "센다이 지역의 지사 사무실은 피해지역과 떨어진 곳이어서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다"며 "다만 도로유실로 인해 유통과정상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강현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동북쪽의 주요 유통망이 타격을 입어 장기적으로 볼때 복구되는 데 시간이 걸려 국내 식품·주류업체의 매출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요도 빠르게 회복될 거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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