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30분쯤, 4층에 기거하면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던 장 씨는 "갑자기 외마디 비명소리가 나고, 주변이 소란스러워져 창문 밖을 내다보니 여자 한명이 떨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복도 밖으로 나가자 사람들은 "불이 났으니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계단으로 내려가려던 장 씨는 3층 계단 입구에서 정 씨와 마주친다.
장 씨는 "당시 까만 옷에 서바이벌 복면 같은 것으로 얼굴을 온통 가리고 안경을 덮어 쓴 채, 큰 장갑을 끼고 있던 남자가 긴 꼬챙이 같은 긴 흉기를 들고 3층 계단 입구에 서 있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장 씨는 "그 남자가 내려오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씨가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하자, 복면을 쓴 남자가 장 씨 가슴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지름이 2,3cm정도 되는 얇은 꼬챙이같은 칼을 휘두르자 장 씨는 팔로 막아섰지만 흉기는 장 씨의 팔을 관통해 가슴까지 닿았다.
병원측에서는 장 씨는 팔을 관통해 가슴까지 상처를 입은 '관통상'으로 수술을 한 상태이며, 보름 이상의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평소 인근 동네에서 정 씨를 마주쳤던 사람들은 "선한 인상으로 평소에는 말이 없고,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5, 6년째 정 씨와 알고 지냈던 A 씨는 "평소에 정치건 개인사이건 간에 한번 말이 나오면 계속해서 논쟁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하고 있다. 또 "복권을 좋아해서 돈이 생기면 무조건 5만 원 어치 정도씩 로또복권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바로 전날도 복권 숫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