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김정일 별장 … '실제 모습은 어떨까?'

탈북자 단체 연합 '북한민주화위원회' 창립대회 겸 사진 전시회 열어
  • 등록 2007-04-10 오후 9:04:06

    수정 2007-04-10 오후 9:06:18

[노컷뉴스 제공]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별장과 집무실로 추정되는 위성사진들이 공개됐다.

탈북자 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북민위)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이들 사진의 전시회도 가졌다.



북민위 측은 지도 검색 인터넷 사이트 '구글어스'에서 사진을 찾은 뒤 김정일 경호부대 출신 탈북자의 도움을 받아 위성사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평양시 강동군 향목별장, 봉화저수지 인근 봉화별장, 평안남도 남포시 와우도 영남리별장, 안주시 연풍호 별장 등 17곳을 담고 있다.




평양시 중구역 남산동 김정일 위원장의 집무실 등이 볼 수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 곳은 김 위원장의 집무실을 중심으로 부관실과 경호실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을 뿐 다른 별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인다.

남산동 김정일 집무실은 외형과 달리 폭격에 대비해 실질적인 집무실은 지하 벙커에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별장은 삼석구역 삼석 별장과 봉화별장, 강동군 향목별장 등 평양에만 3곳이 있다고 한다.

이밖에 황해도와 평안도, 함경도 등에 북학 각지 걸쳐 14곳의 김 위원장 별장이 있다고 북민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정일 전용각 옆에는 연회장이 있을 듯한 '식품가공 시설건물'이 있으며 호수를 바라보는 정자에 테니스장, 그리고 김 위원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호위군병영 건물도 보인다.

북민위 관계자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각 별장들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 건물이 따로 있고 별장에 따라 '군부전용각' '내각 전용각' '보조각' 등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김 위원장과 일부 고위인사들만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와우도 영남리 별장은 김정일 전용각 외에 가족각과 체육관, 낚시터, 양어장까지 갖추고 있는 등 김 위원장의 별장 중 규모가 꽤 큰 편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별장을 이용할 때면 별장의 외곽은 주로 호위총국 산하 대대 규모의 부대가 경계를 서고, 내부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호위중대가 경호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김 위원장의 별장의 위치는 북한에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당간부들에게도 공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북민위 관계자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행선지 노출을 극도로 꺼려 그가 머무는 초대소의 위치와 정보는 외부에서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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