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북민위)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이들 사진의 전시회도 가졌다.
북민위 측은 지도 검색 인터넷 사이트 '구글어스'에서 사진을 찾은 뒤 김정일 경호부대 출신 탈북자의 도움을 받아 위성사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평양시 강동군 향목별장, 봉화저수지 인근 봉화별장, 평안남도 남포시 와우도 영남리별장, 안주시 연풍호 별장 등 17곳을 담고 있다.
평양시 중구역 남산동 김정일 위원장의 집무실 등이 볼 수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 곳은 김 위원장의 집무실을 중심으로 부관실과 경호실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을 뿐 다른 별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인다.
이밖에 황해도와 평안도, 함경도 등에 북학 각지 걸쳐 14곳의 김 위원장 별장이 있다고 북민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정일 전용각 옆에는 연회장이 있을 듯한 '식품가공 시설건물'이 있으며 호수를 바라보는 정자에 테니스장, 그리고 김 위원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호위군병영 건물도 보인다.
북민위 관계자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각 별장들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 건물이 따로 있고 별장에 따라 '군부전용각' '내각 전용각' '보조각' 등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김 위원장과 일부 고위인사들만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와우도 영남리 별장은 김정일 전용각 외에 가족각과 체육관, 낚시터, 양어장까지 갖추고 있는 등 김 위원장의 별장 중 규모가 꽤 큰 편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별장을 이용할 때면 별장의 외곽은 주로 호위총국 산하 대대 규모의 부대가 경계를 서고, 내부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호위중대가 경호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김 위원장의 별장의 위치는 북한에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당간부들에게도 공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북민위 관계자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행선지 노출을 극도로 꺼려 그가 머무는 초대소의 위치와 정보는 외부에서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