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한화그룹은 앞으로 금융과 유통, 레저 등 서비스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상순 구조본부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한생명 인수 등 주요 현안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2~3년간은 대규모 자금투입이 필요한 신사업 진출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했던 한화유통 매각설에 대해 "유통부문 매각은 고려한 바 없다"며 "다만 유통사업 가운데 중소형 수퍼마켓 사업은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한화 구조본은 앞으로 계열사들의 자율 경영체제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지만 중복투자 조정 기능 등 구조본의 역할이 남아있는 만큼 구조본 폐지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주)한화가 지주회사격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조건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김승연 회장의 (주)한화 지분매입에 대해서는 "SK그룹의 사례에서 보듯 (주)한화의 경영권을 노린 M&A시도에 대해 방어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의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화증권이 중소형 증권사로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타 증권사를 매입하거나 영업측면에서 상호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미 한화증권은 건물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같은 변화가 있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부터 시행되는 "방카슈랑스"와 관련, "대한생명이 외환은행, 조흥은행 등 몇 은행들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주 5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현재 연차휴가를 희생해서 완전 주5일근무를 시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직원들도 찬성하지 않고 있어 정부 방침이 확정된 후 시행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