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 씨가 필로폰 수수 혐의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13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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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씨 측 변호인은 지인이자 공급책 이 모 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해 “모두 자백한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이씨는 교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교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씨는 또 지인 9명을 이용해 향정신성의약품을 받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약물을 산 혐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