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계열사 주식 소유 금지 위반' IS동서 등 과징금 18억원

손자회사 아닌 계열사 주식 보유
“지주회사 취지 훼손 행위 적발”
  • 등록 2024-03-26 오후 1:39:34

    수정 2024-03-26 오후 1:39:34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이에스동서 등 3개 회사가 계열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을 위반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에스동서와 에스엘엘중앙, 인선이엔티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8억3900만원을 부과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가 손자회사 이외의 국내 계열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거나 일반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국내 계열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수직적 출자를 통한 단순ㆍ투명한 지배구조 형성이라는 지주회사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일반지주회사 아이에스지주의 자회사로 손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회사 아스테란마일스톤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250억주를 2021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보유하고 씨에이씨그린성장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54억5150만주를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보유했다.

인선이엔티는 일반지주회사 아이에스지주의 손자회사로서, 국내 계열회사인 씨에이씨그린성장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35억4350만주를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보유해 손자회사 행위제한규정을 위반했다.

또한 에스엘엘중앙은 일반지주회사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로 손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회사 비욘드뮤직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50억주를 2021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보유했다.

이에 공정위는 아이에스동서, 인선이엔티, 에스엘엘중앙에 각각 향후 행위금지명령과 과징금 14억 7900만 원, 1억 4100만 원, 2억 1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제재는 지주회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행위제한 위반을 적발·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소유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책임성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들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법 위반 행위를 지속해서 감시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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