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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달 81억달러 자금을 국내 증권에 순투자했다. 작년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자금 유입이다.
주식 자금의 경우 55억9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13년 9월 76억6000만달러 유입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유입이다. 넉 달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관련 대책 기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 자금은 25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돼 두 달 연속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거래(채권 선도 거래)를 받아준 외국 금융기관이 헤지목적으로 장기채권을 매수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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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는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1.9% 올랐다. 달러화 약세에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규모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입 규모는 1월중 3조원에서 2월 1일부터 3월 11일까지 8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원화는 엔화, 위안화 대비로도 상승했다. 100엔당 원화는 11일 891.8원으로 1.3% 올랐고 위안화당 원화는 182.2원으로 1.8%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월중 일평균 2.8원, 0.21% 변동했다. 1월에 각각 4.5원, 0.34% 변동한 것보다는 변동성이 축소됐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자 2월중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337억6000만달러로 전월(371억3000만달러) 대비 3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현물환 거래가 135억3000만달러로 29.5%나 급감했다.
통화스와프 금리는 3년물 기준 2.66%로 11bp 상승했다.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및 환위험 헤지 과정에서 국내 통화스와프 시장에 외화 자금이 공급된 영향이다.
한편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단기 및 중장기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단기는 18bp로 전월보다 2bp 하락했고 중장기도 70bp도 6bp 떨어졌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32bp로 3bp 올랐으나 2022~2023년 평균(39bp) 수준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