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제주 하늘길 막혔다…대한항공, 오후 5시30분까지 결항

  • 등록 2024-01-23 오후 1:21:01

    수정 2024-01-23 오후 1:21:0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도에 강한 눈보라가 불면서 항공편들이 오후까지 무더기로 결항됐다.

제주에 매서운 눈보라가 친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항공사 대기 창구가 항공권을 구하려는 이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제주국제공항에 대설특보, 강풍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동시에 발효되며 오전 11시 기준 국내선 273편(출발 128편·도착 145편)과 국제선 18편(출발·도착 각 9편) 등 총 291편이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측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한 뒤 밤사이 쌓인 눈을 치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계속된 폭설과 강풍 탓에 결항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에어부산은 오후 6시까지 모든 항공편을 결항 조치한 뒤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도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35편(출발 18, 도착 17)이 결항하고 200편(출발 101, 도착 99)이 지연 운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활주로 제설을 끝냈으나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에는 제약이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3일 제주기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24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25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24일까지 이른 새벽 사이 시간당 1~3c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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