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치고 한국 '1위'…대기업도 실패한 日시장 뚫은 비결은?

티르티르·마녀공장 매출 고공 성장
韓 대일 화장품 수출액 33% 증가
프랑스 제치고 1위 수입 국가로 떠올라
  • 등록 2023-05-23 오후 1:38:00

    수정 2023-05-23 오후 7:41:2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내 중소 뷰티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품력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에 나서면서 대기업도 쉽게 뚫지 못한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르티르는 2019년 일본에 진출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일본을 포함한 비중화권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1237억원)의 64.7%에 해당하는 수치다.

물광 화장품 ‘티르티르’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으로 일본 뷰티 어워드 27관왕을 차지하면서 K뷰티 선도기업으로 떠올랐다. 티르티르는 현지 아토코스메, 라쿠텐, 돈키호테 등 일본의 대표 로드숍에 입점해있다. 최근 일본 최대 민영 방송국 후지TV 뉴스는 티르티르를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소개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국내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22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시장 확장 등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마녀공장은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마녀공장은 매출 절반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마녀공장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전체 매출의 55.3%인 563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 중 427억원(75.8%)이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시장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64.8% 수준이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마녀공장)
클리오(237880)도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200억원 수준이었던 일본 매출은 2020년 355억원, 2021년 4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엔저(円低)’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신규 제품 출시와 현지 채널 확장으로 올해 반등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대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188억엔(약 18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늘며 일본 화장품 수입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위 프랑스의 대 일본 수출액이 124억엔(약 1150억원)으로 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K뷰티의 인기는 폭발적인 수준이다.

도쿄 하라주쿠 아토코스메 매장에서 고객이 화장품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중소 K뷰티 업체가 일본 시장에서 안착한 배경에는 K팝의 인기와 함께 시의적절한 때 온·오프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 대신 일본 시장으로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 기업은 틈새시장을 노린 결과 좋은 성적을 낸 것”이라며 “현지화에 집중해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게된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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