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가 귀띔한 최선호주 보니…반도체·은행·에너지주

  • 등록 2022-09-15 오후 2:35:27

    수정 2022-09-15 오후 2:35:2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뛰어들기 좋은 때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케빈 오리어리 오셔스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오리어리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00bp(1%p) 인상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문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최종 금리 수준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데 따른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가 급락했을 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리어리는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주식을 공개했다.

그는 우선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AVGO)과 엔비디아(NVDA)를 꼽았다. 오리어리는 “이들 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반도체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IBM(IBM)도 선호하는 종목이다.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역사 깊은 대형기업인데다 웹 기반 회사로 재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은행주와 관련해서는 “평균 장부가치(주가순자산비율, PBR)가 1.1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매수하기 좋은 구간”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주에 대한 높은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순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된다면 천연가스는 ‘빅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로 에너지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하지만 수요 둔화 신호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OPEC+의 감산과 러시아의 주요 파이프라인 폐쇄 등도 에너지 가격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평화의 위험’, 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갑자기 평화적 합의를 하는 경우 에너지주에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오리어리의 분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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