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기관 나홀로 매수에 강보합…2670선 턱걸이

기관 3227억 ‘사자’…개인 3088억 ‘팔자세’
은행, 화학업 등 2%대 상승
현대중공업 5%, SK이노베이션 4%대 강세
공항 정상화 기대에 항공주 두각
  • 등록 2022-06-03 오후 3:49:45

    수정 2022-06-03 오후 3:49:45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관의 주도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4%) 상승한 2670.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해 꾸준히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개장 30분 후에는 2680선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2660선까지 내려갔다. 오후 들어서는 26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세가 유지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 오른 3만3248.2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4% 상승한 4176.8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뛴 1만2316.90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우상향한 게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 지표가 둔화된 데다, 국제석유수출기구(OPEC)가 증산 합의 결정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ADP 취업자수 예상치 하회에 따른 임금 상승률 둔화 기대 및 OPEC플러스 증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률 둔화 예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 기대감에 코스피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수 상단의 움직임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밤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발표되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322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장 후반에 매도로 돌아서며 91억원 내다팔았다. 개인은 308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은행(2.25%), 화학(2.0%) 등은 2%대 올랐다. 운수창고(1.52%), 유통업(1.21%) 등은 1%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의약품(0.79%), 의료정밀(0.78%), 기계(0.58%), 전기가스업(0.55%), 건설업(0.53%) 등은 1% 미만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품(0.5%), 증권(0.39%), 비금속광물(0.31%), 섬유·의복(0.2%)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현대중공업(329180)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영향에 5%대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4%대 상승했다. 카카오뱅크(323410)도 3% 넘게 올랐다. 카카오페이(37730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등은 2%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010130)은 2%대 낙폭을 키웠다. 기아(000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엔씨소프트(03657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인천공항이 오는 8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한다는 소식에 항공주가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4%대, 대한항공(003490)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220만주, 거래대금은 7조4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506개 종목이 올랐다. 336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없었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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