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전장연 '장애인 권리 예산 요구', 20일 답할 것"

'장애인의 날' 맞아 소통 강화 계획
전장연, 20일 1박 2일 노숙 투쟁 예고
"인수위 답 따라 지하철 시위 재개할 수도"
  • 등록 2022-04-15 오후 2:49:04

    수정 2022-04-15 오후 2:57:1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 요구와 관련해 “20일까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간사회의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의 임이자 간사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소통 강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장연은 그동안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9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와의 간담회를 가진 뒤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까지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삭발식으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서를 내고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임기 내 달성 과제, 단기적 과제와 2023년의 예산 반영을 통해 장애인권리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인수위에 재차 요구했다.

인수위의 답변 내용에 따라 지하철 시위 재개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연 ‘인수위 답변 촉구 결의식’에서 “인수위 답변에 따라 다음날(21일) 오전 7~9시 서울 지하철 2·3·5호선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이어갈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수위 답변과 별개로 ‘장애인의 날’인 20일 시청역·경복궁역 역사 등에서 약 500명이 참여하는 1박 2일 ‘노숙 투쟁’도 진행한다. 박 대표는 “장애인의 시민권을 보장받기 위한 21년의 기다림과 차별의 무게를 공감한다면 우리 요구안에 대해 지금은 검토할 때가 아니라 결정하고 책임을 다할 때라는 것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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