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과 손잡고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대폭 확대한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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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회차당 450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을 나타내는 단위)에서 1050TEU로 두 배 이상 넓힌다.
해상 운임 상승이 지속하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3분기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원대상은 올해 12월 말까지 해외 수출물류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며, 지원 규모는 총 109억원, 780여개사다. 시행은 이달 말부터다.
‘HMM 협업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통해 제공하는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은 450TEU에서 700TEU로 증가한다. 구체적으로 미주 서안향 선박 내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은 오는 28일부터 회차당 350TEU에서 600TEU로 확대한다. 이전부터 실시해 온 미주 동안향 선적 공간 50TEU, 구주향 선적 공간 50TEU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미주와 유럽 수출물량이 있는 중소화주는 오는 5일부터 고비즈코리아에서 화물을 접수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선적 공간 350TEU를 추가 지원한다. 중기부는 미주 서안향 선박 내 중소기업 장기운송계약 전용 공간 350TEU를 추가로 확보했다. 중소기업과 HMM 간 장기운송계약을 신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수출 중소기업은 수출바우처 추경 예산을 통해 물류전용바우처를 최대 2000만원(국고보조율 70%, 자비분담율 30%)까지 발급받아 국제운송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강기성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65달러를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도 수출물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국적선사와 협업해 지난해 11월부터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확보해 수출 중소기업 해상운송을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총 44회차에 걸쳐 회차당 미국 서안향 350TEU, 미국 동안향 50TEU, 구주향 중소기업 50TEU 전용 선적 공간을 지원했으며 총 9669TEU의 중기화물 선적 공간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