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지주 회장이 매일 직접 코로나 지원상황 점검해달라"

  • 등록 2020-03-02 오전 11:02:38

    수정 2020-03-02 오전 11:02:38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위원회와 5대 금융지주 회장이 코로나19 사태극복을 이해 머리를 맞댔다.

금융위원회는 2일 은성수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민·관이 함께 비장한 각오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지주회장단은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비장한 각오로 고객인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비대면으로 대출만기를 자동 연장하는 것을 포함해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회사가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기존대출 만기연장, 특별대출 신규공급 등 적극적인 자금지원 계획을 수립해 감사하다며 일선 창구에서 제대로 자금이 공급되기 위해서 금융회사 CEO가 직접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CEO가 직접 나서서, 매일 지역별로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달라”고 했다. 이어 “피해기업 등이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활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며 “일선 직원이 내방·전화문의를 하는 분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최대한 친절하고 상세하게 응대·설명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안내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민간 금융회사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자금지원 업무와 관련된 제재 면책공문을 발송했고 업무연속성유지계획(BCP) 가동에 따른 재택·분리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원격접속을 허용하는 비조치의견서를 회신했다. 또 긴급한 현안이 아닌 이상 금감원 현장검사를 자제할 계획이며, 민간의 원활한 여신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신보 보증공급 확대 등 정책금융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금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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