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내린 국내 LPG 공급가격…가격경쟁력 되찾나

  • 등록 2018-03-02 오후 3:43:31

    수정 2018-03-02 오후 3:43:31

E1 LPG충전소에서 한 차량이 LPG를 충전하고 있다.이데일리DB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7월 이후 동결 및 인상을 반복해왔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8개월 만인 3월 인하를 결정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동절기 종료가 맞물린 데 따른 것. 이어지는 4월 역시 인하가 유력한 상황으로, 그동안 타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 악화를 우려해왔던 국내 LPG 공급업체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PG 공급업체인 SK가스(018670)E1(017940)은 프로판(가정·상업용, 산업용) 및 부탄 가격을 각각 1㎏당 55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SK가스는 3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923.4원, 산업용 프로판은 930원에 공급한다. 수송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부탄은 1315원으로 공급하게 된다. E1은 가정·상업용 프로판 921.8원, 산업용 프로판 928.4원, 부탄은 1314원으로 인하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7월 32원 인하를 단행한 이후 올해 2월까지 동결과 인상을 반복해왔다. 8월 동결, 9월과 10월 48원 인상, 11월 77원 인상, 12월과 1, 2월 동결되면서 결과적으로 7개월 동안 1㎏당 173원이 인상됐다. 이에 SK가스 가정·상업용 프로판 공급가격의 경우 지난해 7월 805.4원에서 올해 2월 978.4원으로, 산업용 프로판은 812원에서 985원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수송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부탄 역시 1197원에서 1370원으로 오른 바 있다. E1 LPG 공급가격 역시 같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2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976.8원, 상업용 프로판은 983.4원, 부탄은 1370원까지 가격이 오른 상황이었다.

(자료=각사, 업계)
국내 LPG 공급가격이 그동안 인상을 거듭해왔던 것은 국제 LPG가격(CP) 인상에 따른 것이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통보한 국제 LPG 가격(CP)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중동지역으로부터 우리나라까지 운송 시간을 고려해 전월 국제 LPG 가격 기준으로 당월 국내 공급가격을 결정한다.

실제로 CP는 지난해 7월 1t(톤)당 프로판 345달러, 부탄 365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매달 상승세를 이으며 올해 1월 프로판 590달러, 부탄 570달러로 올랐다. 다만 올해 2월 프로판은 525달러 부탄은 505달러로 각각 65달러 인하되면서 한달이 지난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의 인하 결정이 가능했다. 3월 CP 역시 프로판은 45달러 인하된 480달러, 부탄은 40달러 인하된 465달러로 결정되면서 4월 국내 LPG 공급가격 역시 추가 인하가 유력하다.

LPG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의 반등 조짐과 함께 동절기 준비를 위한 재고비축 움직임 등으로 LPG수요가 급증하면서 CP 역시 빠르게 올랐다”며 “이에 더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LPG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인상흐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고 그동안 높은 인상폭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동절기 종료와 함께 연초부터 국제유가 하락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CP가격이 하락, 국내 LPG 공급가격도 다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이 인하될수록 도시가스 등 타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LPG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PG 업계는 올해 수요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호재가 예정돼 있는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말 일반 소비자들도 LPG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LPG신차가 출시될 예정으로, 휘발유 및 경유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열병합발전소 및 산업용 연료를 두고 도시가스와 벙커C유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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