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이들이 야권·진보층으로부터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하느냐 보수 정당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냐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4일 발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차 여론조사에 따르면(월드리서치, 지난달 28~29일 전국 15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29.2%는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층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은 대체로 보수·중도층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전 투표율을 보면 야권 강세 지역인 호남은 전체 유권자 462만 5365명 중 141만 91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전국 평균(26.06%)을 웃도는 사전투표율(33.08%)을 기록한 반면 보수 지지층이 두꺼운 영남권(24.92%)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2.2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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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남을 찾아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창원과 통영 유세에서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열심히 한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일. 광주에서 안철수가 표를 반만 먹어주면 나는 무조건 이긴다”면서 “영남 사람들이 90% 투표에 난에게 확 몰려들면 내가 무조건 청와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문 후보를 앞지른) ‘골든 크로스’를 넘어 승리의 길로 가고 싶다”며 “민심은 홍심(洪心)이다. 문(文) 닫고 철수(安)하라‘는 게 요즘 유행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