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달부터 미세먼지 예·경보 25개 자치구별로 세분화"

서울 전체 평균 농도 제시하던 방식서 세분화한 방식으로 개선
  • 등록 2016-07-27 오전 11:00:12

    수정 2016-07-27 오후 1:50:44

미세먼지에 갇힌 서울시[사진=환경부]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는 미세먼지 예·경보 발령시 서울 전체 평균 농도만 제공하던 방식에서 8월부터 25개 전 자치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시는 2018년까지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20㎍/㎥까지 낮추기 위한 ‘서울시 대기질 개선 특별대책’을 27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특정 자치구의 미세먼지가 기준을 초과하면 시 전체 미세먼지 예·경보 발령 전이라도 자치구별로 문자, 지역 케이블 방송, 관할소재 전광판 등을 통해 별도 전파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으로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 야외수업 금지,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의 행동요령을 담은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내달 중으로 마련한다. 아울러 내년까지 초등학교 등 50개소에 미세먼지 농도를 표출하는 ‘미세먼지 신호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의 미세먼지 3대 발생원인 자동차(35%), 건설기계(17%), 비산먼지(12%)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에 등록된 관광용, 통학·통근용 전세버스 3672대 중 경유버스는 97%(3579대)에 이른다. 시는 노후버스 659대에 대해 정부 협조를 얻어 천연가스(CNG)버스 구입 보조금을 2배로 상향 추진하고 시내 CNG 충전소 충전용량을 2018년까지 1000대분을 추가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2008년~2014년 등록차량 2332대도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를 저감할 수 있는 저공해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법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또 서울 시내버스는 2014년 100% CNG버스로 전환됐지만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인천 버스는 5027대 중 약 35%(1756대)가 경유버스인 점을 고려해 환경부 협조를 통해 저공해화를 추진한다. 시는 내년 8월부터 저공해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업체에서 노선 협의시 모두 ‘부동의’하고 점검반을 확대해 수시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체 건설기계 오염물질 배출량의 86.1%를 차지하는 덤프트럭, 굴삭기, 기게차 등에 대해 올해 600대, 2018년까지 3600대를 저공해 차량으로 대체한다. 서울시내 건설기계 총 4만6413대 중 절반 가량이 2004년 이전에 제작된 노후 기계인 만큼 내년 8월부터 공공부문 건설공사 계약 시 저공해 건설기계를 사용하도록 계약 특수조건에 명시하고 이를 어길 시 벌점 부과, 사후 입찰 시 불이익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시는 2018년까지 전기차 1만 2000대를 보급하고 현재 57기에 불과한 급속충전기를 200대까지 늘려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확충한다. 시와 시 산하기관에서 2018년까지 교체 예정인 관용차량 358대를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특별대책이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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