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덕성 SKPI 대표 "코스닥 시장으로 세계 PI 시장 선도"

상장 통해 400억 자금 조달..연간 600톤 증설
26~27일 청약..다음달 8일 상장 예정
  • 등록 2014-11-19 오후 2:01:53

    수정 2014-11-19 오후 2:01:5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설비투자 증설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설립 6년 만에 폴리이미드(PI) 필름 세계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성장한 저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PI 필름 생산업체 SKC코오롱피아이(SKPI)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우덕성 SKPI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제품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할 것”이라며 “방열 시트용 PI 필름과 같은 고부가가치 필름 판매를 늘려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합작해 설립한 SKPI는 PI 필름 생산 업체다. 공모 후 SKC와 코오롱인더스티리는 각 22.2%(665만8700주)를 보유한다.

PI 필름은 상용화된 필름 가운데 내열성과 내한성이 가장 우수한 기초 화학 소재다. 우주항공 분야를 필두로 광범위한 산업분야서 쓰이고 있다. 최근 IT 기기 성능이 높아진 반면 두께는 얇아지면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I필름을 많이 쓰고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에 PI필름이 들어간다.

SKPI는 지난해 매출액 1337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 4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29.5%는 업계 평균인 6.9%를 크게 웃돈다.

우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라며 “생산 수율과 평균 가동률이 각각 95%, 9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원재료를 조달할 때 바잉파워(buying power, 구매력)가 커지고 있다.

SKPI는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구주 매출을 제외하고 약 40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 가운데 367억원을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현재 충청북도 진천과 경상북도 구미 공장에 5개 설비를 보유한 SKPI는 연간 21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6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R&D) 자금으로 활용한다.

우 대표는 “꾸준한 R&D를 통해 원하는 특성의 고분자와 PI 필름을 설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초박막 PI 필름, 고내열·고탄성 PI 필름 등 차세대 신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1600만주 가운데 구주 매출이 1280만주에 달한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티리가 각 640만주씩 처분한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약 300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25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약 2000억~2400억원에 달한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26일과 27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8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SK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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