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296.6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2%나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장초반 0.5%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이고 있다.
18개 유럽 주식시장 가운데 10곳에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영국 FTSE100지수는 0.1% 이하로 하락하고 있고 독일 DAX지수도 0.3% 하락에 그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도 전날 급락세를 접고 이날 0.1% 하락하며 달러화대비 1.2943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일보다 0.02%포인트(2bp) 상승한 4.98%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클 오설리번 크레디트스위스(CS)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 대표는 “오늘 시장 반응은 전날에 비해 크게 안정됐다”며 “지난해 스페인 위기가 한창일 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발언한 후 시장이 빠르게 안정됐던 때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사이먼 오코너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프로스 은행들의 예금에 대한 부담금 설정은 키프로스 경제와 은행권 예금의 속성이라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여건을 감안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예금 부담금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은 키프로스 외에 다른 EU 국가들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또 “현행 EU법상에는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은행 고객 한 명당 10만유로까지 예금 원금을 보장해주도록 돼 있으며 이는 모든 EU 국가들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키프로스 예금 부담금은 이와 별개의 사안으로, 이는 키프로스 정부가 결정하는 재정조치”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3월중 투자자 경기 기대지수가 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도 4년 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3대 지수도 이날 현재 0.3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