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입차공세에 안방수성에 안간힘

  • 등록 2013-02-19 오후 3:59:23

    수정 2013-02-19 오후 3:59:2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기아차가 밀려드는 수입차 공세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영방침으로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강조한 후 수입차에 대항할 마케팅, 신차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의치 못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고급이미지를 강조하는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현대차(005380)도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에 에쿠스 등을 전시하는 최고급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해 수입차 공세에 맞서 전시장의 고급화를 지시한 후 추진된 첫 프로젝트다. 이 곳 맞은 편에는 벤츠와 BMW전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고급 수입차와 한판 붙어보겠다고 강한 의지다.

또 명품브랜드들과 협업해 제네시스 프라다, K9 등 프리미엄급 차종을 내놓으며 고급 이지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현대차 임직원들은 요즘 수입차의 공세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BMW, 벤츠 등의 고객 눈높이를 맞추는데 아직은 힘든 모습이다. 고유가로 연비가 좋은 디젤 승용차시장을 겨냥해 수입차들이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대응이 더디다.

현대·기아차는 디젤시장에서도 수입차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수입차의 디젤모델 판매비중은 2011년 35%에서 지난해 50.9%로 높아졌다. 올 들어서는 1월 현재 62.8%다. 지난달 판매상위 10위권 수입차 가운데 디젤차는 7종이었다. 그 중에서 폴크스바겐 티구안을 제외한 6종은 세단이었다.

반면 현대차가 내수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단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외하고 엑센트, i30, i40에 불과하다. 기아차도 디젤모델(프라이드와 K5, 쏘울 ) 모두 수출만 하고 있다. 비싼 기름값 때문에 디젤을 선호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도 최근 “현대차가 대응이 늦었던 2000㏄ 이하 소형 디젤 수입차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아반떼 디젤을 비롯해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가 연간 140만대 수준으로 규모가 작은 내수시장을 겨냥한 모델을 만들다 수입차에게 시장을 많이 잠식당했다고 진단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아직은 국내외에서 고급차 시장을 뚫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면서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에 대항하기 위해선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고급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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