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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남들이 부러워하는 번듯한 직장에 들어갔다. 1년도 안 됐는데 마음이 어지럽다. 상사와의 갈등, 생각보다 적은 연봉, 고된 업무. 제자들은 다시 ‘란도샘’ 김난도 교수에게 물어본다. ‘왜 사회와 직장은 만만치 않은 걸까요.’
지난해 힐링 열풍의 단초가 된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통해 젊은 세대들의 멘토로 공인받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신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308쪽, 오우아)를 출간했다. 김 교수가 책에서 독자로 상정한 대상은 ‘학생으로 보호받는 시기는 끝나버렸지만 그렇다고 어른으로 대접받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김 교수는 이들을 스펙경쟁에 치여 자신의 본질적인 고민을 유예한 채 사회에 나온 ‘어른아이’로 지칭했다.
그렇다면 어렵게 취업하자 마자 퇴사나 이직을 고민하는 ‘어른아이’들에게 김 교수는 어떤 충고를 했을까. “스스로 성장한다고 느끼면 객관적인 조건이 안 좋은 직장이라도 더 다녀봐야 한다. 하지만 대우가 좋은 직장이라도 내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때가 바로 이직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