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7000억원 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을 낸 이맹희(81)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3남 5녀를 두었다. 장남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차남이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 삼남이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다.
장남 이 씨는 한때 삼성전자 부사장 등 직함이 17개에 이를 정도로 강도 높은 경영수업을 받았다.
지난 1966년 터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이병철 창업주가 그룹 회장에서 물러났을 때에도 일시적으로 삼성 회장을 대행하는 등 후계자로 낙점 받아왔다. 그러나 경영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으며 이병철 창업주 눈밖에 나면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했다.
이병철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남긴 유언에 따라 1987년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손에 맡겨졌다.
그는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아버지와의 사이에 상당한 틈새가 있었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대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믿었다"며 동생이 경영권을 물려받았을 때의 충격을 되씹기도 했다.
이후 이 씨는 제일비료 회장을 맡으며 현재 CJ그룹 초석을 닦았다.
제일제당, 제일제당건설, 제일씨앤씨,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 등이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1996년 제일제당그룹으로 출범했고, 제일제당그룹은 2002년 회사 이름을 CJ그룹으로 바꿨다. 현재는 이 씨의 아들 이재현 회장이 CJ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씨는 부인 손복남 씨와 결혼해 이미경 CJ그룹 E&M 총괄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환 CJ그룹 상무를 슬하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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