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유로존 은행, 1천~2천억유로 자본확충 필요"

"유럽 자본시장-EFSF확충 규모 감안시 아주 작아"
"IMF, 그리스 긴축이행 만족땐 2차 지원 확실히 참여"
  • 등록 2011-10-05 오후 9:06:06

    수정 2011-10-05 오후 9:33:1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은행들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1000억~2000억유로에 이르는 자본 확충을 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안토니오 보르헤스 IMF 유럽담당 국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은행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 확충규모는 1000억~2000억유로 정도"라며 "이는 유럽 자본시장이나 확충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은행들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 문제는 아주 널리 확산돼 있다"며 "전세계 어떤 은행도 신뢰를 잃고서는 지탱될 수 없으며 지금 유럽 전역에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해서는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과 합의했던 긴축이행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고 채무수준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책을 편다는 걸 납득시킨다면 IMF는 2차 구제금융 지원에 확실하게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레버리지를 통한 EFSF 추가 확대에 대해 보르헤스 국장은 "이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으로 되돌아가게 한다는 아주 특정한 방식으로만 사용돼야 한다"며 "더 확대되는 EFSF는 제한된 재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로존의 리세션과 관련, "이는 유로존 국가들의 거대한 재정적자와 부채, 은행 부실화에 따른 신뢰 손실 때문이라기보다는 신용경색이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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