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에 대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쌓은 아이폰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 시켜 고객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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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최근 아이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KT의 아이폰3GS 고객중 2년 약정이 끝나는 올해 말 SK텔레콤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표 사장은 "어차피 복수 사업자 선정은 예상됐던 것"이라면서 "그동안 아이폰을 서비스하며 구축된 노하우는 쉽게 쌓은 것이 아니며,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 시 단위 지역 및 경부·중부·호남·영동·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등지에도 와이브로 구축을 완료해 `와이브로 전국망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LTE로 전국 서비스를 하게 되더라도 망 구축 및 단말기가 범용화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해선 현재 수준으로 네트워크, 단말기, 서비스, 요금 등에서 장점이 많은 와이브로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LTE, 와이브로 구축 시 수익모델이 데이터 요금제뿐인지. 추가 비즈니스 모델은 ▲스마트폰 확산으로 PC를 열지 않는 시대가 왔다. 실례로 모바일뱅킹이 스마트폰 때문에 100배 늘었다. 이제 데이터가 아닌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WAC(글로벌 앱스토어), 모바일 광고 플랫폼 구축 도 그 일환이다. 모바일에 맞는 위치기반 새 비즈니스 모델이 있으며 얼마든지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 결정에 따라 고객 이탈 현상이 예상된다. KT 고객이 아이폰을 쓰는데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복수사업자가 언제든 나타나리라 예상했다. 아이폰이 91개국에서 팔리는데 51개국에 복수사업자가 있다. 1년 4개월 동안 아이폰을 서비스한 것이 우리의 중요한 노하우다. 고객이 왜 KT냐고 묻는다면? 스마트폰에서 필수적인 와이파이의 혼신 간섭 문제를 줄이고 글로벌 로밍 시 SMS, MMS 무료 수신 서비스를 하겠다. 한중일 `스마트 벨트`를 만들어 이용자 편의를 확대하고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는 다양한 단말기군을 구성해 아이폰이 아니더라고 고객을 끌어들일 자신이 있다.
-삼성전자와 관계는 좋아진 것인지 ▲삼성과 그동안 협조가 잘 됐다. LTE CCC(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 구축도 삼성과 같이 했다. 와이브로 전국망도 모두 삼성 장비다. 나름대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 좋은 관계가 유지될 것이다.
-3W(WCDMA·와이파이·와이브로) 네트워크 관련 투자가 LTE 투자를 저해하지 않겠나 ▲3W와 LTE가 따로 가는 것이 아니다. 같이 간다. 현단계에서 LTE가 활성화되려면 단말기 문제가 큰데 올해는 슬림한 디자인을 가능케 하는 원칩(one-chip) LTE 단말기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단말기 개발, 공급 문제가 차차 해결되는 시점에 LTE가 본격 확대되겠지만, 기본적으로 3W 네트워크와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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