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다시금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 심리를 냉각시켰다.
글로벌 증시도 동반 약세했다. 지난 주말 뉴욕 다우지수가 약세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홍콩증시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중국 증시만 홀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 북이 발표될 예정인 데다 각 지역 총재들의 연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도 양적완화를 둘러싼 경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87포인트(1.41%) 하락한 187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달 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보름 이상 횡보세를 지속했다. 1900선에 안착할 추가 동력이 부재하면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기관투자가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1346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을 포함하는 기타계도 241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41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국인도 현물시장에서는 330억원 순매수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 급락으로 운송장비주가 3.38% 급락했다. 특히 현대차(005380) 3인방은 외국인 매도 타깃이 되며 급락했다. 현대차는 5.81% 급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4.13%, 기아차(000270)는 2.81% 밀렸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도 1~3% 줄줄이 밀렸다. OCI(010060)와 현대상선(011200), S-Oil, 삼성엔지니어 등 그간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이 낙폭도 큰 편이었다.
반면 LG전자(066570)가 `옵티머스원`의 기대감으로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0.5% 상승했고, 롯데쇼핑(023530)과 외환은행, 신한지주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거래량은 3억662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5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426개가 올랐고, 내린 종목은 407개, 보합은 6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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