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의회 연설에 나섰습니다.
지난 2006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동생에게 권력을 이양한지 4년만입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7일 비바 카스트로를 외치는 평의회 의원들과 동생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환영 속에 입장했습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국방색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 전 의장은 중동지역 등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계속 이란 제재에 나서고 이란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노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전쟁을 피할 희망이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회를 잃는다면 최악의 결과라는 재앙이 다가올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인류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 간첩죄로 수감 중인 쿠바인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카르스토 전 의장은 미국에서 간첩죄로 수감 중인 5명의 쿠바인 중 한 명인 제랄도 헤르난데스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피델 카스트로/국가평의회 전 의장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랄도에 대한 고문이 중단된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연설 후반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한 카스트로 전 의장은 이날 12분간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4년 만에 첫 의회 연설에 나서는 등 카스트로 전 의장이 최근 공개 행보를 보이면서 정치 현장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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