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향후 5년내 양국 교역량을 3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포스코가 현재 오리사주에서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조속한 이행에도 공감대를 같이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인도 총리실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은 물론 정치안보, 과학기술, 사회문화 분야에서 향후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한-인도 CEPA를 차질없이 이행해 2014년까지 교역량을 300억달러로 늘리고, 무역투자와 표준규격, 지적재산권 등은 물론 거시경제정책과 예산, 금융 등의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간 상호투자 확대를 위해 연내 이중과세방지협정도 개정키로 했다.
인도는 특히 기간산업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인도 투자가 확대되길 희망했다. 양국 정상은 이의 일환으로 인도 구자라트주에 100만평 규모의 한국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데 합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간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항공우주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원자력발전 부문의 경우 민간 원자력에 관한 협력의 틀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간 교류 촉진을 위한 항공연계 증가는 물론 해운협정 체결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선 기존 외교안보대화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장기적 접촉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교류와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2011년을 인도내 `한국의 해`, 한국내 `인도의 해`로 지정키로 합의했다.
싱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한국은 아시아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는 인도시성 타고르의 시를 인용하면서 "한국의 빛은 21세기 동아시아 시대에 한층 더 빛날 것이다. 오늘 양국관계의 이정표가 세워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구가 11억이 넘는 거대국가 인도와의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간존중의 가치 공유는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오늘 회담 이후 양국관계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