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기자] 4일 유럽증시가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와 일본증시가 급락해 이날의 약세를 예고했다. 또 독일 소매판매와 고용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자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란 호재를 외면하고 있다.
한국시각 오후 6시10분 현재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23% 하락한 1025.30을 기록중이다. 오후 6시25분 현재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84% 떨어진 3195.33을, 독일 DAX지수는 0.47% 내린 3264.93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휴대폰제조업체 노키아는 리먼브러더스의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4.62% 급락,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노키아는 전일 애널리스트 모임에서 내년 전세계 휴대폰 매출 증가율이 이전 예상치는 크게 밑도는 10%로 전망, 주가가 6% 이상 급락했었다.
영국의 BT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악재로 2.06% 내렸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폴 앤드류 마쉬는 이날 BT의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유지(equal-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세계 2대 미디어 기업인 비방디유니버셜은 0.96% 떨어졌다. 비방디유니버셜은 전일 BT가 보유하고 있던 세게텔의 지분 26%를 40억유로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세계텔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던 영국의 보다폰은 1.05% 내렸다.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은 2.26% 하락했다. 알카텔은 전일 프랑스의 광섬유 생산공장 가운데 1개를 폐쇄하고 64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 반도체주들의 급락 여파로 유럽의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독일의 D램업체 인피니온은 4.36% 급락했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2.94% 떨어졌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는 4.35% 빠졌다.
이밖에 독일의 코메르츠방크가 전일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4.38% 밀렸고 유럽 최대 IT 서비스업체 캡제미니가 4.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