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모유는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와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정신건강,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유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영양분이고, 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다”며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다면 모유수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세경 교수는 “모유수유 기간은 엄마와 아기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되, 엄마의 편의 때문에 일방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것(단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엄마의 질병 상태 등에 따라 더 이상 모유를 먹일 수 없는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모유수유의 양을 줄여나가는 게 좋다. 또 모유수유를 오래 하면 단유가 더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모유수유를 서서히 줄이면 단유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최세경 교수는 “모유는 우유보다 영양 면에서 월등한 가치가 있고 생후 6개월이나 1년 후에도 아이에게 전달되는 면역물질의 양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며 “수유 시작과 마찬가지로 단유도 아이에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행복한 여정이다. 단유를 해야 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간에 얽매이기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