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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9원)보다 3.7원 내린 1347.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347.9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6원까지 내렸으나, 다시 1340원 후반대로 소폭 올라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BOJ는 이날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YCC는 장기금리에 상·하한선을 두고 한도 없이 국채를 매입하는 정책이다. BOJ는 지난 7월 국채금리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1%까지는 금리 상승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1%를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금리 상승을 막는다는 뜻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회의에서 이 상한선을 더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BOJ의 일본 국채 보유 비율이 50%를 넘어선 상황에서 무제한 국채매입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4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49.0엔보다는 소폭 올랐다. 엔화 강세에 글로벌 달러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4분 기준 106.25를 나타내며 전일 장 마감 기준 106.5보다 하락했다.
이어 “월말 네고(달러 매도)와 함께 1350원 아래서 결제도 나오고 있어서 양방향 수급이 비등하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YCC 변경 시에도 원화 강세 전환은 ‘물음표’
이날 오후에 BOJ가 YCC 관련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YCC 변경 시에도 원화는 추가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미 원화는 타 통화대비 강세라서 BOJ가 정책 변경을 한다고 해도 원화가 크게 강세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변경된다 해도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거지, 우리나라는 동결이기 때문에 원화에 좋을 이유가 없다. 오후에도 환율은 1345원이 지지될 거 같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연초엔 BOJ가 YCC 정책을 철회하면 원화 강세로 갈 것이라 했지만, 지금은 달러 강세가 꺾이지 않고 미 국채 금리도 큰 폭 하락하지 않는다면 환율도 쉽게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