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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을 표명한 김광원 대표는 한국IBM 홍보실장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롤렉스의 국내 마케팅을 총괄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2002년 당시 로렉스코리아를 설립한 이윤 회장의 사위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 사임 배경에 대해 최근 불거진 롤렉스코리아 CS센터 논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후 김씨가 스위스 본사에 제품의 진위여부 판정을 의뢰했고 롤렉스코리아 측에 항의했다. 그러자 롤렉스코리아는 당초 가품이었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제품이 ‘진품’이라며 정상 수리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김 씨는 롤렉스코리아 CS센터로부터 문자판 잉크가 지워진 영구 손상된 시계를 인계받게 됐고 지난 달 10일 이데일리 <[단독]“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롤렉스 본사 측은 지난달 15일 김 씨에게 공식 사과를 했고 “(본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롤렉스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롤렉스코리아와 문제를 논의하고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롤렉스코리아 측은 김 씨의 영구 손상된 시계 보상과 관련한 합의를 한 달째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롤렉스코리아 관계자는 “조직 내 인사 이동이 있었지만 해당 사태로 인해 대표 이사가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