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베충이었다"…이재명에 국힘 "민주화 운동 입증 가능?"

  • 등록 2022-01-17 오후 1:41:46

    수정 2022-01-17 오후 1:41:4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이재명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시리즈를 공개하며 이 후보를 향한 공세수위를 끌어올렸다.

17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시리즈 1탄’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를 향해 질문 네 가지를 건넸다. 선대본부는 이날 일베, 민주화 운동 이력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한 이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80년대 대학 다닐 때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조금이라도 관여한 사실이 있나”라며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라는 책이 있다. 오늘부터 이 책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 따져 묻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이재명이 80년대 대학 다닐 때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또는 조금이라도 관여했다는 어떤 증언이나 증거도 없다. 그 스스로 말하듯이 5·18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한때 일베도 했다는 사람이 80년대에 민주화운동에 대한 미안함과 양심이 있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민주화운동 사실을 입증할 수 있나. 그 당시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경기지사 선거 때 민주화 운동 전과를 다른 범죄 전과와 동일하게 보는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는가. 어떤 범죄 전과와 동일시했는가”라고 물었다.

덧붙여 “스스로 5·18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시기는 정확히 언제인가”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한 때 일베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라며 “대답하지 않거나 회피한다면 이 후보가 책 속의 내용이 모두 진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답변을 촉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이 후보(당시 성남시장)는 지난 2016년 5월 18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언론에 속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폭도라고 욕하고 다녔다. 나도 한때는 그들을 폭도라고 말했다”며 “난 ‘일베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대학에 가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정보의 왜곡이 얼마나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지, 기득권자들이 얼마나 국민들이 오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는지 그때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4월 24일 “‘일베’에는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된 글을 찾아내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당시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6년 1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당일 사이트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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