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심경의 변화?…"이재명 고소 취하, 윤석열 바보"

김부선 "강용석·김건희 위해 희생하긴 싫다"
  • 등록 2021-12-24 오후 3:00:24

    수정 2021-12-24 오후 3:00:2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과거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해왔던 배우 김부선(60)씨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 후보를 고소한 것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지지도 철회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는데 취하 해주려고 한다”며 “왜냐하면 강용석, 조수진, 김건희, 성일종 이런 분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저를 더이상 희생하긴 싫어서다. 또 저의 오래전 사생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부선씨.(사진=연합뉴스)
동시에 윤 후보를 언급하면서 “공적인 책임의식 조차 없는 윤석열 후보님 무척 실망이다. 포털에선 동네 바보형이라고들 해서 의아했는데 바보맞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내년에 치뤄질 대선에 기권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요즘 30대들은 대선후보 찍을 사람이 없어 기권한다는데 저도 기권이다. 아니 항복했다. 당신들이 또 이겼다. 나만 또 바보처럼 이용당했다. 기분이 아주 고약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전날엔 윤 후보의 지지자들이 자신을 사칭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썼다고 주장하면서 “짝퉁 애국 우파 벌레들아 너희 덕에 윤석열 지지 철회한다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김씨는 해당 글과 함께 게재한 영상에서 윤 후보의 극성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측을 향해 “내가 윤석열 각시냐. 내가 이재명 각시냐. 국힘의 최고 여성 의원들, 당신들 잘 생각해보라. ‘쥴리’ 벽화 그려졌을 때, 김부선 포스터 그려졌을 때 누구 한 사람 쉴드쳐 준 사람 있었냐. 이렇게 무고한 여배우가 인권 탄압을 당할 때 당신들 다 즐기기만 했다. 내가 페인트 사서 뿌리고 온 사람이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쥴리벽화’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에 직접 낙서를 남긴 배우 김부선씨.(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쥴리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엔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그림이 그려졌었다. 김씨는 이달 초 직접 싸인펜을 들고 벽화를 찾아가 “정의를 위하여 한 줄 남긴다” 등의 낙서를 하며 불쾌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김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향한 비판도 이어가며 “의뢰인 조사할 때 말도 안 되는 은밀한 사생활을 지 돈벌이한다고 유튜브에 퍼뜨려버렸다. 그래서 해임시켜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후보와 불륜 관계였음을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이 후보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강 변호사는 김부선이 제기한 이 후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변론기일은 이 후보 측 변호사가 낸 기일 변경 신청서를 받아들여 내년 1월 5일로 미뤄졌다.

또 김씨는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도 이 후보를 고소했지만 검찰은 스캔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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