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주별로 속속 시작된 가운데 유권자 3명 중 1명이 ‘경제’를 최우선 기준으로 투표한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날 CNN이 1만2693명을 조사한 데 따르면 응답자 중 3분의 1이 투표할 때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경제’를 꼽았다. 4년 전보다 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꼴로, 나빠졌다는 응답자(10명 중 2명꼴)보다 많았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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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급격한 일자리 감소를 겪었다. 수백만 미국인의 재취업에도 불구하고 107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실업률도 여전히 높다. 지난달 실업률은 7.9%로 1948년 정부가 월별 실업률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대선을 앞두고 가장 높은 수치다.
5명 중 1명은 인종 불평등을 선거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코로나19를 꼽은 비율은 6명 중 1명 꼴이며 의료정책과 범죄·폭력을 꼽은 유권자는 10명 중 1명 꼴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경합 지역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역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가운데 93%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51%, 바이든 48%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