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중 26%는 노후 대비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이건 초중고 자녀를 둔 가구건, 자녀를 다 키운 가구건 모두 저축할 돈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작년에 비해서는 노후대비 저축 가입 비중이 늘었다.
7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근로자 중에서 노후대비 저축을 하지 않는다는 답이 26%로 작년 29%에 비해 3%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정기적으로 저축한다는 응답은 47%, 비정기적으로 저축한다는 답은 27%로 74%는 노후를 위해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기적으로 저축한다는 답은 작년에 비해 6%포인트 늘었고 월 평균 저축액도 26만원으로 전년대비 3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저축액 자체가 월 평균 근로소득액 285만원의 9%에 불과해 많지는 않았다.
‘금리가 낮아서’라고 답한 이들이 31%로 뒤를 이었고 ‘정기적인 저축이 부담된다’는 답도 11%로 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중도 인출·해지가 불가능해서’(6%), ‘저축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4%), ‘주식·채권·펀드를 선호해서’(4%), ‘최근에 만기·중도 해지해서’(4%) 등이 뒤를 었다.
은퇴 후 경제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생활비가 31%로 가장 많았고 의료비(26%), 자녀결혼(21%), 여가비(7%), 자녀교육(6%) 순이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이 1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작년 36%에서 40%로 높아진 반면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생활비(24%)보다 의료비(32%)에 대한 걱정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