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터넷TV사업도 접수한다..1조원 투자

첸퉁 웨이보 전 임원 부사장으로 영입
  • 등록 2014-11-05 오후 1:15:46

    수정 2014-11-05 오후 1:15:46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로 올라선 샤오미(小米·좁쌀)가 인터넷TV 사업 부문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4일(현지시간)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 전(前) 임원 첸퉁을 컨텐츠 투자 및 영업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인터넷TV 콘텐츠 개발에 10억달러(1조77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2년 동안 급성장한 샤오미는 최근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번 투자를 ‘첫번째 단계’로 정하고 향후 비디오 스트리밍 셋톱박스 및 삼성 및 LG 패널을 이용한 자체 평면TV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첸퉁 부사장은 샤오미 공동창업자 왕촨과 함께 샤오미의 TV ‘Mi’의 자체 채널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샤오미의 이같은 방침은 기존 콘텐츠 소유주를 파트너로 삼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샤오미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독자 OS를 사용하고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첸 부사장은 “샤오미TV의 새로운 비디오 채널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략을 TV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가격 대비 고품질 스마트폰으로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로 올라선 현재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및 바이두가 선점하고 있는 인터넷TV 사업 부문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4년 전 설립된 샤오미는 빠른 성장을 거듭해 3분기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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