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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민재용 고재우 기자]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매장의 개장 작업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로부터 아직 개장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롯데는 이미 내달 개장을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5일 이데일리의 취재 결과, 제2롯데월드 저층부는 최근 일제히 개장 준비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매장별 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이달 중순까지 매장 오픈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하는 A씨는 기자와 만나 “롯데건설로부터 15일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라는 지시를 최근 받았다”며 “현재의 작업속도면 기한 내 작업을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장 가구 배치를 한다는 또 다른 현장 직원 B씨도 “오늘 오더(지시)받고 현장에 나왔다”며 “내부 현장 분위기가 개장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입점 업체 470여개사(에비뉴엘 200여개, 쇼핑몰 270여개)는 매장 직원을 뽑아놓고도 영업을 하지 못해 금전적 손해를 입고 있었다. 개장이 더 늦어지면 롯데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최근 롯데그룹에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에 대한 보완 조치를 오는 18일까지 마무리하라고 통보한 직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롯데그룹은 곧바로 저층부 개장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지시했다. 서울시와 롯데측이 저층부 9월 개장을 놓고 사전 교감을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서울시는 그동안 문제가 돼 온 6대 교통개선 대책에 대해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부분만 협의하면 나머지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 측도 저층부 개장을 위해 서울시가 통보한 보완 사항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개장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보완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올림픽대로 하부 공사 문제도 서울시와 잘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롯데그룹 모두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내달 개장을 사실상 확정한 듯한 분위기다. 업계는 보완 작업이 일정대로 끝나면 추석 전에는 조기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서울시와 롯데측이 최근 올림픽대로 공사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저층부 개장은 이미 확정된 사실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