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車시장 달굴 신차, 부산모터쇼 데뷔

아반떼 쿠페·렉스터W 등 내수시장 활력 기대
독일차 돌풍 맞서 일본 브랜드 반격 준비
  • 등록 2012-05-24 오후 3:39:34

    수정 2012-05-24 오후 3:54:59

[부산=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외 완성차업계가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신차들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대거 선보였다. 국산차업계는 침체된 내수시장에 신차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역시 다양한 신차 마케팅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005380)는 24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하반기 출시예정인 아반떼 쿠페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2월 시카고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아반떼 쿠페는 기존 아반떼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2도어 쿠페 모델로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4도어 모델과 차별화시켜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쿠페형 버전인 아반떼 쿠페를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해 준중형 시장내 우위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아반떼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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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다음달 출시예정인 2013 더 퍼펙트 크루즈를 선보였다.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 안개등을 적용했으며, 신개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를 채택했다.
▲ 한국GM 쉐보레 2013 더 퍼팩트 크루즈


쌍용차(003620)는 지난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약 13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렉스턴 W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렉스턴 W는 내달 쌍용차 전국 대리점에서 론칭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렉스턴 W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을 선도해 온 렉스턴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 뉴 프리미엄 SUV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입차 업계에선 유럽차 돌풍을 이어가려는 독일 브랜드에 맞서 일본 브랜드가 신차 출시로 반격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인피니티는 부산모터쇼에서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올 뉴 인피니티 JX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올 뉴 인피니티 JX는 더블 아치형 프론트 그릴과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초승달 모양의 D필러, 20인치 휠 등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극대화시켰다.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 오토(Ward’s Auto)가 선정한 `2012 10대 인테리어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2륜구동 모델 6750만원, AWD 모델 7070만원이며, 다음달말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 올 뉴 인피니티 J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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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는 대중 스포츠카인 `도요타 86`의 가격을 부산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토요타 86은 2가지로 모델로 스탠다드 그레이드 3890만원(수동 변속기), 하이 그레이드 4690만원(자동 변속기)이다.

한국도요타는 시에나, 뉴 캠리에 이어 미국에서 들어오는 3번째 모델인 벤자도 새롭게 선보였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신감각 SUV 벤자는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 SUV에서 느낄 수 있는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최신형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로 유럽 디젤차와의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한국도요타 벤자
최근 수입차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BMW, 벤츠, 폭스바겐 등은 하반기 신차 출시로 유럽차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프리미엄 SUV 더 뉴 M-클래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7년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로 M-클래스의 3세대 모델로 상시 4륜 구동의 주행 성능과 함께 세단의 편안함을 갖췄다. 가격은 더 뉴 ML 250 블루텍 4매틱이 7990만원, 더 뉴 ML 350블루텍 4매틱이 9240만원, 더 뉴 ML63 AMG가 1억5090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하반기 신형 파사트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세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 모델보다 차체가 큰 미국산 모델을 들여오기로 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000만원대 후반, 디젤모델이 4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독일의 기술력과 한국 고객의 정서를 반영한 품질,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신형 파사트를 통해 고객들이 독일스타일의 자동차가 아닌 독일 정통의 기술력을 즐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6시리즈 그란 쿠페를 출시한다. 6시리즈 그란 쿠페는 BMW의 4도어 쿠페로, 2도어 6시리즈 컨버터블과 쿠페에 이어 나온 6시리즈의 세번째 모델이다. 우아하고 날렵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며 강력한 엔진과 정교한 섀시 기술의 결합으로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5.8kg.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BMW 6시리즈 그란 쿠페는 6시리즈 특유의 날렵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움과 편의성, 실용성을 겸비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BMW 6시리즈 그란 쿠페
이밖에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는 포드코리아는 올 하반기 출시할 올-뉴 퓨전과 올-뉴 이스케이프 등 2013년형 신모델들을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마세라티는 지난달 4일 출시한 4인승 카브리올레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등을 선보였다. 마세라티 공식수입업체 ㈜FMK는 "국내에서 고성능 프리미엄 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에서 마세라티를 선보이고자 부산모터쇼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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